체질에 따라 도움이 되는 보양식의 종류도 다르다. 체질마다 강하고 약한 장기가 서로 달라서 같은 보양식이라도 체질에 따라서 약이되기도 독이되기도 한다.
소양인과 태양인은 몸 안에 열이 많아 답답하고 체열조절이 어려워 이와 상극되는 보양식을 먹으면 문제가 생기기 쉽다. 반면 소음인이나 태음인 같은 음인들은 시원한 것만 찾다가 오히려 냉방병에 걸리기도 한다. 이처럼 건강을 위해 먹는 보양식이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도록,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한 체질별 적합한 보양식에 대해 알아보자.
특히 해삼이나 전복은 간기능을 도와주는 보간음식으로 태양인에게 특히 이롭다. 아울러 붕어, 문어, 게 등의 해산물과 메밀, 머루, 다래, 포도, 앵두 등이 몸에 좋다. 그러나 모든 기운을 위로 오르게 하는 삼계탕이나 보신탕은 피해야 한다. 또 쇠고기, 돼지고기, 꿀, 인삼, 녹용, 영지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장어는 몸에 허열이 있고 쉽게 피곤을 느끼는 사람, 어린이의 영양실조 등에 좋은 약이 되는 식품으로 단백질과 지방, 이온화된 칼슘이 많아 정력증진에 도움이 된다. 이들은 도라지, 연근, 당근, 무 등의 야채와 수박 등을 수시로 먹어서 부족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돼지고기, 삼계탕, 흑염소탕, 인삼차, 꿀 등은 보양식으로 적합하지 않다.
◇몸에 화와 열이 많은 소양인은 ‘돼지·오리고기’= 소양인은 잘 먹는 편이나 먹는 것에 비해 살이 잘 찌지 않는다. 몸에 화와 열이 많아 찬 음식이 좋고, 열이 많은 음식은 피한다. 맵거나 자극적인 향신료 등의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소양인의 경우 오리요리나 제철과일이 대표적인 보양식이라 할 수 있다. 오리는 성질이 서늘해 몸에 열이 많으면서 허약한 사람의 보약으로 쓰인다. 돼지고기 또한 열을 내려주는 동시에 기운을 보충해 주기에 보양식으로 좋으며, 여름철에 많이 먹는 참외, 오이, 수박, 호박 등이 소양인에게 이롭다.
이 과일은 모두 성질이 차서 몸의 열기를 없애주고 섬유질과 칼륨이 많아서 대변과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효과가 있다. 소양인은 삼계탕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여름철 보양식이라고 많이 먹는 보신탕, 추어탕, 흑염소탕 같은 음식들은 대부분 덥거나 매운 음식들로 구성돼 소음인에게는 적당할 수 있으나 소양인에게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니 가려서 먹어야 한다.
흑염소탕도 삼계탕과 마찬가지로 성질이 따뜻하고 소화기능을 왕성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찬 것을 많이 먹어 배탈이 잘나고 식욕이 떨어진 경우 좋다. 이밖에 추어탕, 보신탕, 양고기 등이 소음인의 보양에 도움이 된다.
소음인들은 소화되기 어려운 지방질이 많은 음식과 냉량한 음식은 피해야 한다. 돼지고기, 생선회, 오징어, 냉면, 참외, 수박, 빙과류, 생맥주, 보리밥은 보양식으로 맞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