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업체들의 재무상태가 지난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상조업체 307개의 재무정보를 분석한 결과 평균 지급여력비율은 2011년말 79.6%로 전년(75.4%)에 비해 4.2%포인트 상승했다.
지급여력비율이란 고객불입금 대비 총자산비율이다. 이 비율이 올라갔다는 것은 부도나 폐업 등의 위험에 대응할 능력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객들에게 받은 선수금을 지급보증 등을 통해 보전하는 선수금 보전비율도 30.1%로 전년(20.6%)보다 높아졌다.
공정위는 “자금 부족 등으로 54개 영세 상조업체가 법정 선수금 보전비율을 지키지 못하고 있으나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현재 267개 상조업체의 자산규모는 1조578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2.5% 증가했다. 자산총액 100억원 이상 상조업체는 28개사(10.5%)이며 이들의 자산총액은 1조2089억원으로 전체의 76.6%를 차지했다. 자산규모가 1000억원 이상인 대형 상조업체는 현대종합상조, 부산상조, 보람상조 그룹 등 3개로 조사됐다.
상조업체의 부채규모는 총 2조501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7.8% 증가했지만 부채비율은 130.0%로 지난해(135.0%)에 비해 5%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자산총액 100억원 이상 업체 28개사의 매출액은 3288억원, 당기순손실 2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85억원(17.3%)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175억원(38.8%) 감소했다.
지난 5월 현재 상조회사 가입자수는 351만명으로 지난해(355만명)보다 4만명(1.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