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복제약 경쟁이 재점화됐다. 입에서 녹여먹는 ‘필름형’을 비롯, 씹어먹는 ‘츄잉형’, 털어먹는 ‘세립형’ 등 기존 알약 형태와 차별화한 복제약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이는 비아그라 부가성분인 ‘염’을 변경한 복제약 출시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21일 비아그라 성분인‘구연산실데나필’ 함유제제를 ‘실데나필’ 함유제제로 변경하는 내용의 오·남용우려의약품우려의약품 규정을 개정 고시했다. 최근 비아그라 성분에서 구연산을 빼는 등 염을 변경한 복제약이 품목 허가를 신청하면서 기존 고시를 확대 적용한 것이다.
이번 고시 변경으로 기존 알약 형태 이외에 필름형, 츄잉형, 세립형 등 다양한 제형의 비아그라 복제약 출시가 가능해졌다.
동국제약, 진양제약 등 6개 제약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고시 변경 직후인 22일 각각의 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동국제약 ‘엠슈타인’, 진양제약 ‘프리그라’, 휴온스 ‘프리스틴’, 씨티씨바이오 ‘플리즈’, 제일약품 ‘포르테라’, 근화제약‘프리야’등이다. 이들 제품은 씨티씨바이오를 중심으로 제일약품, 진양제약, 동국제약, 근화제약, 휴온스 등이 컨소시엄을 통해 개발한 필름형이어서 SK케미칼의 신약 ‘엠빅스S’가 경쟁대상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제품의 크기가 우표 한 장 정도로 매우 작다는 점에서 독보적 시장성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혀에서 녹을 때 사용자가 쓴맛을 느끼지 못하도록 시트르산염을 제거해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세립형·츄잉형 등 제형을 달리한 비아그라 복제약들도 줄줄이 출시 대기 중이다. 삼아제약은 가루형태의 비아그라 복제약(비아신세립)을 개발했다. 이 약은 CJ제일제당(헤라그라세립), 삼진제약(해피그라세립), 코오롱제약(네오비아), 일동제약(스피덴세립), 건일제약(세리비아세립)에서 출시된다. 한미약품도 알약 형태의 팔팔정에 이어 씹어먹는 ‘팔팔츄정’을 곧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