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130여일 남겨둔 지금 잘하는 과목보단 취약한 과목에 시간을 더 할애해야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다. 또 EBS연계학습도 꾸준히 반복해야 실력이 오른다.”
이영덕 대성학원 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난 7일 치러진 2013학년도 6월 모의평가 결과에 대해 이 같이 분석했다.
이영덕 소장은 25일 “언어영역의 경우 작년 모의평가에 보다 어려웠지만 나머지 영역은 대체적으로 쉬웠다. 특히 수리영역에 있어서 EBS 연계 문제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숫자만 바꿔서 나오는 유형의 문제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하위권 수험생은 이번 모의평가를 기준 삼아 EBS 수능 특강에 초점을 맞춰 공부해야 한다”면서 “한번 봤다고 해서 다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여러번 반복해 자기것으로 만들어야만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은 기간 자신이 잘하는 영역보다는 취약한 부분에 시간을 더 할애하면서 여름방학과 2학기를 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도 영역별 자신의 점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치우 실장은 “개별 백분위 점수보다 총점 대비 영역별 점수를 따져봐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전체 점수 중 언어는 잘 나왔지만 수리나 탐구영역이 취약했는지에 대해서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이번 성적은 실제 수능이 아니기 점수보다 문항수로 몇 개를 더 맟춰야 하는지에 대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항 수가 50개인 언어의 경우 1문항당 2점이라고 하면 이 영역에서 90점을 유지하기 위해선 5개 이상 틀리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치우 실장은 또 이번 모평의 점수 판단 오산과 여름방학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평가는 단지 시험일 뿐이다. 올 수능 경향을 파악하고 자신의 대략적인 점수 위치를 알수는 있으나 실제 수능점수가 아니기 때문에 점수가 잘 나왔다고 수능 공부를 방관하고 여름방학 때 수시에만 몰두하는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하위권이 여름방학 때 수시에 집중해버리면 수능점수 오히려 더 떨어져 2차 수시모집을 비롯해 정시모집에서 더 낮은 대학교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수준별로 지원 대학을 미리 설정한 후 수능공부와 대학별 면접이나 논술고사의 비중을 적적히 조절해야 한다. 단, 수능공부를 할 때 기존 학습계획을 가지고 꾸준히 반복해야 4개월 뒤 수능에서 향상된 성적을 거둘 수 있고 이에 따라 상향지원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달 초 치른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는 언어가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또 언어와 수리, 외국어영역 만점자는 230명으로 지난해 6월 모평보다 대폭 줄었지만 이들 영역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는 대체로 쉬웠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