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키움증권 사장과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사장은 온라인 증권사에서 함께 출발했지만 현재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장기 비전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우선 권 사장은 해외 주식거래를 확대하거나 온라인 전용상품을 개발해 국내 유일 온라인 증권사로서의 명맥을 이어가면서도 수익구조 다각화를 위해 투자은행(IB), 자기자본투자(PI)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키움자산운용을 설립하고 자산운용업에도 진출해 신 성장 엔진을 확보했으며 직접금융을 통한 영업 시너지 확보를 위해 저축은행 인수도 타진하고 있다.
반면 취임하자마자 온라인 증권사 탈피를 선언한 남 사장은 특화 오프라인 점포 개설, 방문 주식설명 서비스, FX마진거래 등에 진출하며 종합증권사로의 도약 계획을 차근차근 수행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IB부서에 중국 금융팀을 신설하며 중국시장진출도 꾀하고 있다.특히 조직을 체계화 해 부서별 협조체계가 자유자재로 이뤄지게 한 점은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걸어온 길도, 경영 방식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은 신 수익원 발굴 노력과 탁월한 위기대처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업황 악화속에서도 자기자본이익률(ROE) 1, 2위를 기록하며 탄탄한 금융투자회사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