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2012년 상반기 결산]2승 김자영 '상금왕 질주' 속 김효주 '아마 돌풍'

입력 2012-06-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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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을 끝으로 상반기 시즌 막을 내렸다. 올 시즌 KLPGA 투어 상반기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전반기 KLPGA 투어는 총상금 약 33억원 규모로 총 7개의 대회에서 6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지난해 KLPGA투어에서 활약할 것 같았던 선수들을 뒤로하고 첫 승을 신고한 선수들이 많았다. 김자영(21·넵스), 이예정(20·에쓰오일), 정혜진(24·우리투자증권) 등이 프로데뷔 후 첫 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킨 김효주는 KLPGA 투어에서 우승하며 ‘프로잡는 괴물’이라는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

◇2주 연속 우승 만들며 미녀골퍼에서 실력 겸비한 선수로 등극한 김자영 = 올 시즌 전반기 가장 뜨거운 이슈의 중심에는 김자영이 있다.지난 20일 끝난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자영이 여세를 몰아 바로 다음주에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도 매치 퀸에 등극하며 실력까지 겸비한 ‘얼짱골퍼’로 자리매김 했다.

2개의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금 순위 1위(2억2473만원)와 대상포인트 1위(96점)를 달리고 있다. 김자영을 정상급 선수로 만든데는 지난해 동계훈련이 큰 몫을 했다. 그는 겨울동안 전지훈련에서 스윙을 보완하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비거리도 늘었고 코스 공략도 강해 졌다. 특히 눈에 띠게 퍼팅감이 좋아져 2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

김자영의 보양식도 화제가 됐다. 한의원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정성으로 몸에 좋다는 건 다 먹어봤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김자영은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녹용 자라 등을 넣고 제조한 특별 보약을 계속 먹고 있다. 몸에 좋다는 건 안 먹어 본 게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김자영의 삼촌 팬들은 여린 외모와는 다르게 보양식도 잘 먹는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프로를 위협하는 무서운 여고생이 필드에…김효주 돌풍 = 프로 대회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불쑥 하고 위협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평균 260야드의 장타는 물론 경기 스타일은 매우 공격적이다. 10대 여고생의 플레이 스타일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경기를 한다.

지난 4월 15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아마추어 김효주가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위 문현희(29·호반건설)와 9타차 대승이다. 특히 1~4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만들었다.

아마추어 통산 14승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10번째로 출전한 프로 대회에서 일을 냈다. 박세리(35·KDB산업은행)를 비롯 최나연(25·SK텔레콤), 신지애(24·미래에셋) 등 한국골프의 간판 선수들도 아마추어 때 프로 대회에 우승하며 프로의 세계에 입문해 그 뒤를 이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양수진 1년 1개월만에 정상 올라…올시즌 상금왕, 대상, 다승왕 휩쓸겠다는 당찬 각오도 = 양수진도 1년 1개월 만에 우승을 신고하며 부진의 늪에서 탈줄 올시즌 상금왕을 포함한 대상 다승왕 경쟁에 합류했다.

양수진는 지난해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시즌에도 롯데마트 여자오픈 공동 18위, 이데일리-리바트 대회에서 공동 30위 등을 기록하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했던 두산매치플레이에서는 김초희(20)에 발목이 잡혀 첫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마침내 양수진은 전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1년 1개월여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상금랭킹 5위로 점프했다.

◇이예정, 정혜진 등 신흥강자 급부상…기대 모았던 선수들은 주춤 = 이예정과 정혜진이 각각 1승을 달성하면서 이번시즌 정상급 선수대열에 새롭게 합류 했다.

이예정은 이데일리-리바트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예정이 상승세를 타면서 무섭게 상금왕 자리를 추격하고 있다. 지난주에 끝난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공동 준우승을 하는 등 활약중이다.

김자영에 이어 상금순위 2위(1억8143만원)에 올라있는 이예정은 지난 해에 비해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혜진 역시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면서 현재 상금랭킹 3위에 올라 있는 상황 남은 하반기 대회에서 실력발휘를 제대로 해 보이겠다는 각오다.

예상밖의 선수들이 우승하는 동안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은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시즌 3승을 만들어 올시즌 돌풍을 예고했던 김하늘(24·BC카드)이 아직까지 시즌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현재까지 치른 국내 대회에 모두 출전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하는 등 활발한 활약을 이어오고 있지만 아직 이데일리-리바트 오픈에서 63위에 그치는 등 들쭉날쭉한 경기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고 현재 상금랭킹 4위(1억2196만원)에 올라 있어 후반기 그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상금랭킹 2위에 올랐던 심현화(23·요진건설)도 주춤한 행보다. 그는 올시즌 출전한 대회에서 2번이나 컷탈락 되는 등 좀처럼 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상금랭킹 50위에 머물러 있다. KLPGA 2012 개막전인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우승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현재 상금랭킹 10위에 머물러 있다.

◇진짜 경쟁은 이제부터? 후반기 굵직한 대회 ‘풍성’ = 7월 한달간 KLPGA 투어는 휴식기를 갖고 오는 8월 10일부터 ‘SBS투어 제1회 히든밸리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후반기에 돌입한다. 후반기 KLPGA투어는 총 상금 72억원의 규모로 12개 대회를 치르는 대장정에 돌입한다.(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 한일국가대항전 제외). 올 시즌 KLPGA투어 최고 상금액이 걸린 대회는 한화금융 클래식으로 무려 12억원을 놓고 선수들이 우승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메트라이프ㆍ한국경제 제34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제13회 하이트컵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KB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파이널’(총상금 7억 원), 2012 서울경제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등 굵직한 대회들이 골프팬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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