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대외 악재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름 수혜주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때이른 무더위에 빙그레와 롯데삼강 등 아이스크림 관련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계속되는 폭염에 가뭄까지 이어지면서 농업 관련주들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삼강은 6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0.35% 상승한 57만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 때 7만7200원까지 뛰면서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빙그레도 전날보다 2.53% 오른 7만6900원을 기록했다. 빙그레의 주가는 이달 들어 무려 15.12% 상승했으며 지난 19일에는 장중 57만60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처럼 아이스크림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5월 초부터 이상고온으로 예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기 대문으로 풀이된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롯데삼강의 경우 4월 이후 더워진 날씨로 5월 빙과 판매량만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연일 계속되는 더위에 가뭄이 지속되면서 농업 관련주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날 유기질 비료 제조 업체 효성오앤비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7290원에 거래를 마친 것.
비료업체인 조비도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으며 남해화학 역시 전날보다 540원(6.09%) 오른 9400원에 마감했다.
자회사가 러시아에서 대규모 농장 사업을 하고 있는 팜스토리한냉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농업 관련주가 급등한 이유는 기상관측 이래 104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면서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장마 관련주들은 '울상'이다. 홈쇼핑 업체들의 경우 장마기간이 되면 '안방 쇼핑'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 대표적인 장마 관련주로 분류되며 이맘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와 각종 악재들로 GS홈쇼핑·현대홈쇼핑·CJ오쇼핑은 이달 들어 7~9%나 하락했다.
장마철에는 직접 필드에 나가는 경우보다 스크린골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란 분석에 새롭게 장마철 수혜주에 이름을 올린 골프존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달 들어 4% 이상 주가가 빠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계절 수혜주들의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수혜주로 거론된 기업들은 실적이 실제로 계절과 같은 특수 요인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것이 이유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계절적 이슈와 같은 단기 이벤트로 주가가 오르는 경우 이내 주가가 제자리를 찾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의 실적 등을 살펴보고 장기적으로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