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규모 세계 4위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글로벌 금융의 중심지 런던에 해외 사무소를 개설했다. 이로써 국민연금은 서울-런던-뉴욕 24시간 현지 모니터링 체계가 구축돼 보다 긴밀한 시장대응이 가능해졌다.
국민연금공단은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전광우 이사장, 현지 정·관계 주요인사 및 금융계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런던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런던 '88 우드 스트리트'에 위치한 런던사무소는 해외 연기금과 유수 투자은행(IB)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제금융시장 동향 모니터링은 물론 새로운 투자기회도 발굴한다.
초대 사무소장을 맡은 구우석 소장은 시카고대학교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졸업한 후 골드만삭스를 거쳐 2009년부터 국민연금 해외투자분야에서 일해왔다.
전 이사장은 "10년 내에 1천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국민연금은 투자다변화와 글로벌 투자 확대를 전략적으로 추진 중이고 런던사무소 개소는 이러한 전략에 부합하는 조치"라며 "런던사무소는 투자 네트워크 확충 등을 통해 국민연금의 효과적인 해외투자를 견인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메이저(John Major) 전 영국 총리도 축사에서 "국민연금 운용을 위한 런던사무소 개소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돼 영국에도 국민연금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설명: 21일(현지시간) 런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런던사무소 개소식에서 주요 인사들이 테이프 커팅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회장, 더글라스 플린트 HSBC 금융그룹 회장,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 스테판 그린 영국 상무부 장관, 추규호 주영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