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감소한 117.2를 기록했다.
19일 관세청이 발표한 '5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농산물 수입가격지수는 하락한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은 상승했다. 수입가격지수는 주요 농축수산물 수입품목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수입가격 변화를 쉽게 파악하는데 이용된다. 기준이 되는 2010년 1월의 지수를 100으로 정하고 상대적인 수치를 계산해 상승과 하락을 살펴보는 것이다.
품목별 수입가격을 살펴보면 농산물에서 전년동월대비 각각 24.3%, 6.1% 증가한 건고추, 냉동양파를 제외한 주요 양념채소류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또 옥수수는 바이오에너지 수요 증가와 주산지 기상악화로 가격상승세가 지속됐다.
과일의 수입가격을 살펴보면 레몬과 파인애플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견과류에서 아몬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관세철폐(8→0%)로 가격하락세를 유지했다. 호두와 밤(냉동)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25.4%, 10.5% 상승세를 보였다.
축산물에서 쇠고기 수입가격은 하락했으나, 삼겹살은 주수입국인 유럽연합(EU)의 현지가격 상승으로 올랐다. 미국산 닭다리의 수입가격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할당 FTA관세 인하 품목인 버터와 치즈(모차렐라)는 안정세를 나타냈다.
수산물을 살펴보면 냉동오징어·신선갈치 수입가격은 하락했지만, 여름철 수요가 많은 미꾸라지는 전년 동월대비 12.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