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는 17일 그리스 2차 총선을 앞두고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 전일 코스피는 한 달 만에 1,870p선을 넘어서며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무난히 넘긴 것.
증시 전문가들 역시 다음주부터 6월 말까지 예정된 글로벌 회의들을 통해 유럽사태 해결을 위한 주요국들의 대응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선제적인 금리인하와 더불어 ECB의 3차 LTRO 및 SMP(채권매입), 미국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과 QE3 등을 통한 글로벌 유동성 확대 정책 공조가 점점 가시화 될 것이란 점에서 향후 코스피의 하방 경직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견해다.
다만 주말로 예정 된 그리스 총선(17일 현지시각)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한 차례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선 여전히 대비가 필요하다는 충고다.
△ 경기부양 기대감에 유로존 불안에도 뉴욕증시 상승
유로존 리스크 시한폭탄을 앞둔 상황에서 추가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 보다 155.53포인트(1.24%)상승한 1만 2651.9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4.22포인트(1.08%) 오른 1329.01을, 나스닥지수도 전날 보다 17.72포인트(0.63%) 뛴 2836.33을 기록했다.
이날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사상 첫 장중 7%를 상회하면 위기감을 높였고 이탈리아의 3년 만기 국채 낙찰금리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우려를 보임에도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 했다.
유럽 주요증시는 이탈리아 국채입찰의 낙찰금리 상승과 스페인 국채금리 장중 7% 상회 등으로 장중 등락을 거듭했으나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도 물가 하락에 따른 추가 부양책 기대로 낙폭이 축소됐다.
천연가스 공급량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급등한 가운데 에너지 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고 통신서비스 업종 역시 강한 모습으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그리스 선거 지나친 비관론 경계..글로벌 정책공조 기대
한편 국내증시는 오는 19일과 20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 시행 기대로 상승 흐름 예상된다는 전망이 주류를 이뤘다.
전일 선물옵션동시만기로 KOSPI 마감가가 급등한 가운데 미국증시의 1%선 상승과 야간선물 상승 감안할 때 강보합권 출발이 전망 된다는 논리다.
IBK투자증권 김순영 스트레티지스트는 “주말에 그리스의 재총선이 예정돼 있어 관망세가 나타나며 지수의 추가 상승폭 제한될 수 있지만 긴축안을 지지하는 신민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면서 “만약 그리스 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중앙은행 간에 공조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만약 그리스선거에서 시리자(급진 좌파)가 승리한다 해도 국내 증시 충격은 제한적이고 단기적인 수준에서 진행 될거라는 의견도 나왔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그리스 선거결과가 당장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고 선거직후 예정된 G20정상회담, FOMC회의, EU재무장관회의 등을 통해 시의적절한 글로벌 정책 공조가 전개될 수 있다”며 “따라서 그리스선거에 대한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고 시장 대응에 있어서도 주식 비중이 높은 투자자라면 서둘러 주식을 매도할 이유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