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대 그룹의 스포츠 사회공헌지출이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예산의 절반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10대그룹의 2011년 스포츠 지출을 조사한 결과 42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체육예산 8403억원의 50.8%에 해당하는 규모다.
분야별 스포츠 사회공헌비 지출을 살펴보면 10대그룹은 프로스포츠 선수단 운영에 가장 많은 2951억원(69%)을 지출했다.
또한 비인기종목 선수단 운영에 471억원, 협회지원 140억원, 주요 국제대회 유치 및 개최에 714억원을 후원해 비인기종목 스포츠 육성과 국격 제고를 위해 1325억원(31%)을 지원했다.
10대 그룹의 최고경영자(CEO)가 대한체육회 가맹종목 58개 중 종목협회의 회장직을 맡은 경우도 육상, 빙상, 양궁, 체조 등 10개에 달했다. 이들이 협회장을 활동 중인 체육단체에 찬조한 금액은 2010년 기준 140억원으로 협회 총 수입액 489억원의 약 30%에 해당한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들어 주요 기업들의 비인기종목 지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에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