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회의 세습 문제과 사회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대한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준 서울 충현교회 김창인 원로목사가 공개적으로 세습을 회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13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김창인 원로목사는 지난 12일 경기도 이천의 한 교회에서 열린 원로 목회자 예배 모임에서 긴급성명서를 발표하고 “목회 경험이 없고, 목사의 기본 자질이 돼 있지 않은 아들 김성관 목사를 무리하게 지원해 위임목사로 세운 것을 나의 일생일대 최대의 실수로 생각한다”며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저의 크나큰 잘못이었음을 회개한다”고 말했다.
김 원로목사는 “더 늦기 전에 나의 잘못을 한국교회 앞에 인정하고, 그와 더불어 충현 교회가 회복되는 것을 나의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1953년 교회를 개척한 김 원로목사는 1980년에 은퇴해 원로목사가 됐지만 1997년 뒤늦게 신학을 공부한 아들 김성관 목사를 담임 목사로 세웠다. 이후 아버지와 아들은 교회운영방향을 놓고 계속 갈등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상당수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거나 제명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