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3세 이상 국민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제8차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04년 7차 조사와 비교해 토양매기 기생충(회충, 구충 등)의 재유행 가능성과 강 유역의 어류매개성 기생충(간흡충, 요코가와흡충 등) 등 총 11종의 장내기생충의 변화추이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실태조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보건소)별로 표본추출된 16개 광역시·도 총 600개 조사구 총 90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조사 대상자 중 3~10세 어린이는 요충검사와 장내기생충 11종 검사를 받게 된다. 11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은 장내기생충 11종만을 검사하며 전체 검진 및 양성자 투약까지 무료로 실시하게 된다.
2004년(제7차 실태조사) 조사 결과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3.7%로 1997년(제6차 조사) 2.4%보다 1.9% 높아 기생충 감염률이 다시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 기생충 감염률을 보면 서울, 경기, 제주가 1% 미만으로 낮았다. 반면, 경남, 대전, 충남, 전남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의 기생충 감염양상이 토양매개성 보다 간흡충 같은 어패류매개성 감염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건당국은 연령별, 지역별 등 사회의학적으로 기생충 감염실태를 정확히 분석해 국내 및 세계보건기구(WHO)에 통계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