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M&A 식욕 어디까지

입력 2012-06-08 17:39 수정 2012-06-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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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E·감마니아에 이어 엔씨소프트까지 모바일 게임업체 인수도 검토 중

넥슨의 인수합병 식욕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1위인 넥슨은 8일 업계 2위인 엔씨소프트 지분 321만8091주를 주당 25만원, 8045억원에 인수하면서 최대주주(14.7%)로 등극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온라인 게임 ‘프리스타일’과 스마트폰 게임 ‘롤더스카이’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 JCE의 지분 6.01%를 추가확보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넥슨코리아는 주당 3만4000원, 총 635억원을 투자해 JCE의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김양신 의장과 백일승 전 부사장이 보유한 주식 373만6225주(32.68%) 중 186만8113주(16.34%)를 매입했다.

이후 넥슨은 대만 게임업계 1위 회사인 감마니아의 지분 34.6%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현재 대만현지에서는 넥슨이 적대적 M&A(인수합병)를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인수를 반대하고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넥슨이 이에 그치지 않고 국내 게임업계 수위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자리까지 오르게 되면서 사실상 국내 게임업계를 평정했다.

최승우 넥슨 대표이사는 “(엔씨소프트에 대한)이번 투자는 엔씨소프트의 개발력과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플랫폼 간의 결합”이라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향후 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어 “궁극적으로는 양사가 전 세계 게임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게임 플레이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넥슨의 M&A는 여기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웬 마호니 넥슨 재무담당책임자(CFO)는 지난달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에서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는 스마트폰·모바일 게임업체가 많이 있다”면서 “초창기에 있다고 보이는 업체들을 사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M&A와 지분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는 하드코어 부문(장르)에서의 커다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게임 공동개발과 양사의 해외시장에서의 기회 확대 등의 향후 사업적 관계 강화를 위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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