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6·9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한길·이해찬 후보의 1위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전대 승패를 가를 모바일 투표는 앞서 6일 마무리됐다. 남은 건 8일 당원·시민 현장투표와 전대 당일 수도권·정책 대의원 투표다.
당초 친노(노무현계) 이해찬 후보의 대세론이 점쳐졌으나 본격적인 선거전에 접어들면서 김한길 후보의 ‘역(逆) 대세론’이 탄력을 받았다.
김 후보는 다만 PBC라디오에서 “모바일 투표 결과를 특별히 전망할 수가 없다. 그건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반응했다.
한국노총이 김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한노총은 전대 정책대의원 2600명 가운데 2000명을 거느리고 있다.
이런 점에선 김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반대 입장도 만만치 않다. 시민선거인단 마감 전 이틀간 8만여명의 신청자가 몰린 점으로 미뤄 보면 이 후보와 가까운 친노 성향의 대중조직단체가 대거 참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새누리당의‘종북 공세’를 막아낼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보수 진영과 확고한 대립 전선을 만들어 자당 지지층의 표심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는 야권 전반으로 ‘종북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색깔론’이라는 맞불을 놓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선거 막바지 필승 전략을 놓고 기싸움도 치열하다. 김 후보측 허남동 공보실장은 “12월 대선승리와 당의 역동성, 대선 경선의 공정한 관리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 후보측 오종식 대변인은 “새누리·박근혜 정당이 가장 두려워하고 잘 싸울 수 있는 후보로, 당의 정체성을 맞게 정권교체를 이룰 적임자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