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우-유인나 커플의 '인현왕후의 남자'가 남긴 것은?

입력 2012-06-08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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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인현왕후의 남자’(극본 송재정, 연출 김병수)는 ‘인현왕후’의 복위를 위해 시간 여행을 하는 조선시대 킹카 선비 지현우(김붕도 역)와 2012년 드라마 ‘신 장희빈’에서 인현왕후 역을 맡은 무명 여배우 유인나(최희진 분)의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액션 멜로물. 주요포털사이트 실시간급상승검색어 1위에 랭크되는 등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화제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지현우-유인나를 중심으로 한 무수히 많은 패러디물들이 쏟아지며 팬덤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웰메이드 드라마’ ‘수작’이란 극찬을 얻기도 했다.

가장 큰 인기 요인은 송재정 작가의 짜임새 있는 탄탄한 대본과 김병수 감독이 뛰어난 연출력이 앙상블을 이루며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이다. ‘순풍 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 ‘거침없이 하이킥’ 등의 스타작가 송재정이 2년 전부터 기획한 만큼 베테랑다운 내공은 물론이고 완성도 높은 극본이 탄생했다. 덕분에 스피디한 전개 속에도 흐트러짐 없는 내용은 물론이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설정들이 개연성 있게 풀릴 수 있었다. 타임슬립 매개체로 부적을 선택해 자유자재로 조선과 현대를 넘나드는 장치를 마련하며 풍성한 볼거리는 물론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로 ‘똑똑한 타임슬립 드라마’라는 평을 얻었다. 매력으로 똘똘 뭉친 김붕도와 최희진이란 입체적이고 사랑스런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뱀파이어 검사’로 세련된 영상을 선보인 김병수 감독이 연출을 맡아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드는 타임슬립 드라마를 새로운 감각으로 탄생시켰다. 조선시대에서는 영화 못지않는 스케일과 촬영기법으로 생동감 넘치는 액션들을 안방에 고스란히 전하면서도 현대시대에서는 트렌디한 색감과 카메라 앵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까치발 키스’ ‘넥타이 키스’ ‘스파게티 키스’ 등 로맨틱하면서도 센스 넘치는 수많은 화제의 키스신을 탄생시키며 특별한 볼거리를 안방에 선사했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이 작품을 골랐다며 각별한 애정을 보인 지현우와 데뷔 이후 첫 주연으로 관심을 모은 유인나의 열연이 작품을 더욱 빛나게 했다는 평이다. 지현우는 조선시대에서는 지략을 펼치며 액션활극을, 현대에서는 유인나와 달달한 로맨스를 펼치며 상반된 두 가지 매력을 어필했다. 대역 없이 100% 액션을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으며 “처음으로 당신이 예쁘다고 생각했소” “당신을 책임지겠소” “격정적인 성격이 매력적이오” 등 일명 ‘원조 선수남’으로 불릴 정도로 여심을 녹이는 조선선비의 달달한 로맨스를 맘껏 펼쳐 보였다.

유인나는 지현우에게 한 눈에 반하게 되면서 자신도 주체할 수 없는 설레임과 핑크빛 감정 때문에 어리둥절해 하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는 평이다. 지현우를 볼 때마다 감출 수 없는 ‘하트 눈빛’과 뼈 속까지 애교만점인 말투와 표정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지현우와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펼쳐나가며, 감성적인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

개성 넘치는 조연들의 활약도 극의 재미를 더했다. 유인나의 의리파 절친이자 유인나를 위한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매니저 조수경 역을 맡은 가득희는 ‘미친 존재감’으로 떠오르며 ‘인현왕후의 남자가 발견한 배우’라는 평을 얻었다. 초절정 한류스타이자 유인나의 전 남자친구 한동민 역을 맡은 김진우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이자 지현우와 유인나 사이를 해방놓는 귀여운 방해꾼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유인나를 미워하고 괴롭히는 악녀 윤나정 역의 박영린 역시 표독한 표정과 말투로 긴장감을 더했으며 지현우를 몰래 연모하며 극 중 타임슬립의 매개체인 부적을 지현우에게 전달하는 기생 윤월 역의 진예솔은 지현우를 향한 순애보로 남심을 설레게 했다.

‘인현왕후의 남자’의 김영규 PD는 “그동안 인현왕후의 남자를 사랑해준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훌륭한 감독님과 작가님, 배우분들이 각별한 애정으로 최상의 호흡을 발휘하며 정말 즐겁게 작품을 마쳤다. 그만큼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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