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뜻이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석기 의원은 5일 국회 개원 후 첫 등원한 자리에서 기자들이 “의원직을 사퇴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일관되게 먼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2차 진상조사 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사퇴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책임질 일이 있다면 사퇴하겠다. 지금은 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6일 열리는 서울시당기위원회 출석 여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참석여부를 묻는 질문에 “일반적인 시국 사건에서도 철저한 변론의 기회가 보장되는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답을 피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제명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에는 강력 반발했다. 그는 “유신의 부활을 보는 것 같다”며 “박정희 군사독재가 인혁당 사건으로 무고한 민주 인사를 사법살인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제명은) 입법부의 입법살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소득 2만달러 시대에 500달러 시대의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9대 국회에서 정의감을 갖고 20대 운동권의 심정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야권연대가 위기에 처했다는 분위기에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