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구·김수진 앵커가 1인 시위를 시작한 가운데 MBC노조가 "김재철 사장이 차명계좌 개설을 직접 지시했다"고 4일 밝혔다.
MBC노조는 총파업특보 85호를 통해 "김재철 사장이 청주MBC 사장 시절 비자금 조성을 목적으로 차명계좌의 개설을 지시했다"며 “김 사장이 청주MBC 사장으로 부임하고 몇 달이 지난 2008년 봄, 비자금 조성을 관련 부서에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MBC노조는 이어 "김재철 사장 자신이 따온 협찬비의 3~5%를 판매활동비, 이른바 ‘리베이트’로 받아 자신이 챙겨 쓸 수 있도록 하라는 낯 뜨거운 지시를 간부들에게 직접 했다"며 "간부들이 “사장이 판매활동비를 받아간 선례도 없고, 규정도 없다"고 난색을 표하자 김 사장은 “울산MBC에서도 했는데 왜 안 되느냐”며 구체적인 비자금 조성 수법까지 알려주며 차명계좌 개설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차명계좌 개설 지시후 청주MBC의 모 부장이 자신의 이름으로 차명계좌를 만들고 그 계좌를 입출금 담당 부서가 관리했다"고 덧붙였다.
MBC노조는 "김 사장이 차명계좌를 주로 50만 원 이하의 현금을 수시로 인출, 경조사 비용이나 골프 접대 시 제공할 상품권 구매에 주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계좌는 김 사장이 본사 사장으로 부임한 2010년에 폐기됐으며, 통장을 개설했던 모 부장은 폐기직전 입금된 총액은 6~7천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MBC 기자회는 앞으로 매일 2명씩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해고동료 살리기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