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해찬 후보는 1일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저 이해찬을 격려해 달라”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저의 마지막 소임은 제 3기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경선 초반 형성됐던 ‘이해찬 대세론’이 사실상 붕괴되자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자신이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호소하면서 ‘김한길 대안론’에 대한 위기의식에 대한 발로로 해석된다.
그는 ‘이·박 연대’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저가 많이 부족했다. 저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그러나 정권교체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 새누리당이 제일 두려워하고 정권교체를 실현할 수 있는 저 이해찬에게 힘을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저에 대한 따가운 질책, 엄중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은 60년 정통 야당이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정부를 계승발전하고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당”이라며 “저 이해찬이 당 대표에 출마한 이유도 민주당을 민생·정책·대안 정당으로 바로 세우고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함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치러진 전북지역 경선에서도 김한길 후보가 이 후보에게 압승을 거두면서 ‘김한길 역대세론’이 자리를 굳히게 됐다. 김 후보(2263표)는 누적득표에서도 이 후보(2053표)를 210표 차이로 따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