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해진다고 알려진 눈밑 그림자‘다크서클’. 단순히 피로를 푸는 것으로 다크써클을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하지만 다크써클은 그 종류와 원인질환이 생각보다 다양하다.
김형수 웰스피부과 눈밑지방·다크서클센터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다크서클은 피곤해서 생기는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아토피피부염, 접촉성피부염 등 자극과 염증, 선천적으로 얇은 피부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면서 “다크서클을 효과적으로 없애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피로를 푸는 것도 우선이지만 먼저 원인이 되는 피부 질환을 없애고 자신의 유형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우선 눈 주변 피부에 검은 색소가 침착돼 생기는 ‘색소침착형’ 다크서클은 주로 만성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나 아토피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을 앓고 난 뒤 색소이 침착되거나 기미나 오타반점이 눈가에 나타나며 생긴다. 치료는 염증과 같은 원인 질환을 먼저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또 눈을 비비는 습관 등은 피해야 하며 1~2주 간격으로 비타민 미백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나이가 들어 얼굴 살이 빠지면 눈물샘부터 콧방울까지 사선으로 이어지는 고랑 부분이 더욱 드러나 보이게 된다. 이로 인해 생기는 다크서클을 ‘눈물고랑위축형’ 다크서클이라 한다. 이러한 다크서클은 필러나 미세자가지방을 통해서 위축된 부위를 채워 넣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얇은 눈밑 피부를 통해 눈 주의의 붉은 근육이 비쳐 보이는 ‘투과형’ 다크서클 역시 피부와 눈둘레 근육층 사이에 미세자가지방이식술을 시행하면 없앨 수 있다. 단, 눈가 피부가 얇아 보통의 지방이식 방법으로는 지방이 뭉쳐 보일 수 있어 세심한 치료가 필요하다. 또 팔이나 손등의 정맥이 푸르스름한 빛을 띠는 것처럼 눈 주위에서도 이런 정맥들이 비쳐서 푸르게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혈관형 다크서클이라고 한다. 이러한 다크서클은 주로 푸른 정맥이 비쳐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장파장의 혈관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