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발효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원산지 증명, 원산지 결정 기준, 원산지 검증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31일 주한미국주정부대표부협회(ASOK), 한국수입업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한-미 FTA 활용 미국시장 진출전략 세미나’에서 김덕용 한국수입업협회 FTA분과위원장은 이같이 조언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지난 한-EU FTA 발효 후 유럽 각국에서 국내 수출기업에 대한 물품 검증 요구가 급증했던 것처럼 미국의 원산지 검증 요구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미 FTA는 자율증명방식으로 기업이 일일이 준비해야 하고 증명 방법과 기준이 산업별, 제품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관세율이 높은 농산물, 섬유·의류, 가죽·고무·신발류, 자동차 부품 산업과 미국 정부 조달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FTA 발효에 따른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지적재산권 보호, 윤리경영 준수 등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준호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소기업의 경우 한-미 FTA에 대한 인식이나 활용 정도가 매우 낮다”면서 “세계 틈새시장 선점, 지역특산품 세계화 등의 FTA가 주는 기회를 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중소기업 맞춤형 정책 및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세미나에는 캐서린 스필만 주한미국대사관 상무관과 주한미국주정부대표협회의 소속 7개주 대표들이 참석해 미국의 주별 투자환경과 연방정부의 지원제도 등을 소개하고 참가 기업들과 1대 1로 상담회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12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해 한-미 FTA와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국내 기업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