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0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하계 가스사용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도시가스 소비 증가는 전년도에 비해 크게 감소했으나 이는 겨울철 난방온도 제한에 기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올 여름 전력 부족으로 인한 가스냉방 확대 가능성 등 장기적으로 가스 사용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올해까지 4곳의 시추가 예정된 모잠비크 가스전 매장규모의 확대 가능성으로 자원개발에 대한 사업가치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가스공사의 1분기 가스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1215만톤으로 가스 소비 증가세가 같은 기간 13.1%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1분기 매출액은 11조 8000억원(전년대비 +33.9%), 영업이익 7188억원(전년대비 +12.3%), 순이익 4138억원(전년대비 -0.8%)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약 68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법인세율 인상과 이자비용 증가로 각각 229억원과 4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해 순이익 규모는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7월부터 요금 부과기준이 부피기준에서 열량기준으로 변경되는 점은 동사 수익 개선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2014년까지 기준열량이 현재보다 완화돼 (10,200kcal/Nm3, +/- 2%) 이로 인한 액화석유가스(LPG) 구매비용 감소와 원가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천연가스의 발열량이 기준열량(1만400kcal/Nm3)에 미달할 경우 열량이 높은 LPG를 혼합해 기준 열량을 맞춰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