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내달 5일 국회를 개원할 의지가 있는지 야당으로부터 의구심이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우원식 원내대변인이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의원총회 결과 기자회견을 통해 “양당은 원칙적으로 19대 국회는 법정개회일인 내달 5일 개회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합의했다”며 “비상설특별위원회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운영하고, 비상설특위위원장과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여야가 교대로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지난 17일과 18일 두 번의 협상에서 야당의 박기춘 수석부대표가 여당의 김기현 수석부대표에게 먼저 요청해서 회의가 열렸다”며 “하지만 회담이 제대로 진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당은 야당에게 회의하자는 애기가 없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앞장서서 이런 협상을 진척시키고 이견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그런데도 연락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원구성 협상을 하자는 이야기조차 하지 않는 새누리당의 태도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첫 회의 때 우선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개원을) 시작하자고 했다”며 “그렇게 개원을 하고 국회가 공전되면 그것은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은 비상설특위로 남북관계특위, 지방재정특위, 국제경기특위, 경제민주화특위, 보편적복지특위, 장애인특위를 제안했으나 다음 회담에서 정리키로 했다.
또한 국회 상임위원장 관련 새누리당에 “경제민주화든지 저축은행비리, 4대강 사업 및 인천공항매각, 언론자유 수호나 낙하산사장 퇴진 등의 쟁점을 갖고 있는 3개 중 하나는 야당에 넘겨야 된다”며 정무위, 국토위, 문방위 중 하나를 요구했다.
이에 새누리당이 “전혀 줄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19대 국회가 내달 5일 열릴 지 낙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