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번식에 성공한 장수하늘소 수컷(왼쪽)과 암컷.(사진제공 환경부)
국내에서 멸종위기 희귀 곤충으로 꼽히는 장수하늘소가 인공번식에 성공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장수하늘소 증식·복원 연구 사업을 통한 인공 증식으로 멸종에 이른 장수하늘소를 성충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성충에서 직접 받은 알에서부터 시작해 애벌레, 번데기 과정을 거쳐 4년 만에 암수 한 쌍의 장수하늘소 성충을 만드는데 성공한 것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영월곤충박물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중국 등 자생지에서 살아있는 장수하늘소 성체를 도입해 교미 및 산란유도로 인공증식을 시도했다. 또 이 과정에서 자원관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장수하늘소의 산란, 유충시기, 번데기 및 성충 등에 관한 자세한 생태정보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크고 힘이 세다’는 의미의 ‘장수’라는 이름을 가진 장수하늘소(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중국동북부, 극동러시아 지역에서만 서식하고 있는 국제적으로도 희귀 종이다.
자원관은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한 장수하늘소 증식 및 보전 방법을 연구 중에 있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국내 서식지에 단계적으로 정착시킬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