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세로 접어들던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 4월 상승세로 돌아섰다.
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대비 1.3%P 오른 74%로 집계됐다. 같은기간(4월) 손해율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업체별로는 삼성화재가 전년대비 3.1%p 오른 70.1%를 기록했고, 동부화재는 1.5%p 올라 74.5%에를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0.9%p 소폭 상승했으나 76.1%로 가장 높고, 롯데손보는 0.8%p 오른 74.0%, 그린손보는 무려 10%p 가까이 올라 80%에 육박했다. 이 외 LIG손보, 한화손보, 메리츠화재의 4월 손해율은 각각 72.5%, 75.2%, 71.5%를 기록했다.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3월부터 5월까지 안정세를 보이기 마련이다. 특히 4월은 여름철 장마나 겨울철 폭설피해가 거의 없어 1년 중 손해율이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월에 자동차보험료를 2.5% 정도 내린 이후 교통량이 증가해 손해율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은 현상이 지속돼 여름, 겨울철 손해율이 치솟을 경우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연구원 또한 자동차 손해율 안정세를 위해 제도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험연구원은 “2010년 12월 발표한 차보험제도 개선이 차보험 손해율 안정에 효과가 있었지만 현재 손해율 수준은 여전히 높다”며 “손해율 안정화를 위해서는 추진되지 못한 제도개선 과제를 계속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어 “손보사들은 손해율이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가격인하 경쟁을 지양하는 등 시장점유율 확대전략보다는 손해율을 관리하는 경영전략을 우선시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용어설명
손해율- 손해율은 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하며 예정손해율보다 실제손해율이 높으면 적자, 낮으면 흑자를 기록하게 된다. 이에따라 손해율이 과도하게 높으면 차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