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인 인피니티가 현지 생산을 통해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닛산의 앤디 팔머 수석부사장은 중국 정부가 1개월 안에 인피니티의 중국 생산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닛산은 오는 2014년부터 중국에서 인피니티 모델 2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현재 인피니티는 일본 도치기현과 후쿠오카현 공장에서 대부분 생산하고 있다.
닛산은 신흥국시장을 중심으로 인피니티 판매를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는 이날 인피니티 판매망을 오는 2016년까지 지금보다 50% 많은 70국으로 확대해 판매를 연 50만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인피니티는 지난 3월 마감한 2011 회계연도에 14만5000여대가 팔렸다.
팔머 부사장은 “중국은 인피니티 판매 목표에서 약 2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중국 판매 대리점을 현재 50개에서 100개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또 홍콩에 글로벌 인피니티 본사도 세웠다.
카를로스 곤 닛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홍콩 본사 개소식에서 “유럽은 경기후퇴에 직면해 있지만 중국 등 신흥시장은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홍콩은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아시아 각국으로의 접근성이 좋다”고 홍콩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홍콩은 글로벌 인재가 모두 모이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본사는 인피니티의 상품 기획과 판매 등을 집중적으로 담당할 예정이다.
팔머 부사장은 “인피니티의 글로벌 사업을 전담할 임원도 수 주 안에 뽑을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