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은 노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맞아 특별제작한 팟캐스트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을 통해 21일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육성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되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육성은 서거 직전까지 봉하에서 참모들과 함께 진행한 '진보주의 연구모임' 회의 내용을 녹음한 것으로 서거 나흘전인 2009년 5월19일 마지막 회의와 검찰수사가 본격화된 2009년 4월22일 연구회의 내용이다.
노 전 대통령은 4월 22일 당시 회의에서 검찰 수사에 대한 참담한 심경, 삶을 초월한 것 같은 고독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각을 세우고 싸우고 지지고 볶고 하는 곳에서 해방되는구나 하고 돌아왔는데 새로운 삶의 목표를 가지고 돌아왔는데 내가 돌아온 것은 여기(봉하)를 떠나기 전의 삶보다 더 고달픈 삶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나는 봉화산 같은 존재야. 산맥이 없어. 봉화산은 큰 산맥으로 연결돼 있지 않은, 딱 홀로 서있는 돌출된 산"이라며 당시 고립된 심경을 담담히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육성은 20일부터 '미리듣기' 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나는 꼼수다'(나꼼수) 스튜디오 '벙커1'에서 녹음된 특집 팟캐스트에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의 공동사회로 진행됐다. 김경수 봉하사업본부장과 '나는 개새끼입니다' 저자이자 '노무현 카피라이터'로 유명한 정철씨가 이야기 손님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