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정상회의 개막…유로존 위기 해법 놓고 격돌

입력 2012-05-1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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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론 vs 긴축론 대결

주요 8개국(G8) 정상들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유럽의 경제위기 해법과 이란과 북한의 핵문제, 시리아 유혈 사태 등 국제사회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주 취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 불참했으며 대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가 총리 신분으로 참석했다.

G8 정상들은 특히 국가부도 위기에 처한 그리스 사태 해결책을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상대로 이른바 ‘긴축 완화’정책을 촉구했을 것으로 현지 주요 언론들은 전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오히려 긴축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G8 정상회의에서 유럽 위기 해결을 위해 성장과 긴축 양쪽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합의만이 도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토머스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유럽을 구하기 위한 최종 결정은 유럽지도자들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이 성장지향적인 정책에 대해 논의를 하는 것을 환영하면서도 긴축정책에 이견을 보이는 독일과 프랑스 정상 간의 입장 차이에 미국이 개입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G8 정상들은 회의종료 후 이날 저녁 캠프 데이비드 내의 로렐 캐빈에서 오바마 대통령 초청 만찬을 가졌다.

이 만찬에는 이달 말 핵협상을 앞두고 있는 이란문제를 비롯해 북한 핵실험 가능성, 미얀마 문제 등도 토론주제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G8회의에 앞서 백악관에서 이번 대선에 당선되어 국제 무대에 첫발을 내딛은 올랑드 대통령과 첫 회담을 가졌다.

이후 기자들에게 유로존 위기 해소를 지원하기 위한 유럽 재정균형 노력과 함께 성장 증진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아프리카 기아 완화를 위한 민간 부문의 30억 달러 기금 약속을 선언하고 G8 참석 지도자들에게 같은 취지의 재정적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2009년 G8 정상회담에서 이번과 유사한 제안을 해 여러 나라들로부터 220억달러의 기금 약속을 끌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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