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나 옷에 뿌리는 모기기피제를 필요 이상으로 장시간 또는 너무 많이 쓰면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모기기피제에는 디에칠톨루아미드, 피카리딘, 파라멘탄-3, 8-디올 등의 화학성분이 들어있어 어린이나 호흡기질환자에게 재채기나 두통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피부가 민감한 경우엔 붉은 반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디에칠툴루아미드가 든 제품은 플라스틱 안경테나 합성섬유 등에도 손상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모기기피제는 모기를 직접 죽이진 않지만 모기가 싫어하는 물질을 피부나 옷에 뿌려 모기에 물리는 것을 막아주는 제품이다. 짧은 외출에는 낮은 농도의 제품을 반복해 사용하고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을 쓰거나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눈이나 입 주위, 상처 부위, 햇볕에 탄 피부에는 바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외출에서 돌아오면 피부를 비누와 물로 씻는다. 식약청은 “모기기피제 대신 외출시 긴소매나 긴바지를 입어 모기에 물리는 것을 예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