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14일(현지시간) 승객과 승무원 21명을 태우고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좀솜공항에 비상 착륙을 시도하던 네팔 아그니 항공소속의 여객기가 산기슭에 충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생존자 6명은 헬리콥터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대부분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자 가운데 조종사 2명과 승무원 1명은 네팔인이고, 승객 18명 중 16명은 인도인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2명은 서양인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국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숨진 15명 가운데 인도인이 12명 포함됐다.
네팔 항공당국은 이 여객기가 좀솜공항을 이륙한 직후 기체의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회항하려다 폭이 좁은 활주로를 둘러싸고 있는 히말라야의 산기슭에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항공기의 기체는 크게 부서졌으나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약 200㎞떨어진 좀솜공항은 인근에 유명한 무크티나트 사원이 있어 힌두교 순례자들과 히말라야 트레킹을 즐기려는 외국인들이 주로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