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글로벌 은행권에 경고…15개 은행 강등 경고

입력 2012-05-11 14:30 수정 2012-05-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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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글로벌 은행들이 새로운 자본확충 규제를 회피하고 있다면서 신용도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는 또 은행권에 부채가 늘어나면서 신용등급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무디스는 올해 초 17개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밝히고 지난 3월 노무라 등 2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의 은행 부문 애널리스트들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무디스는 은행권의 신용등급을 다시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은행들의 재무제표에서 레버리지 정도와 글로벌 금융 규제에 따라 차익거래를 해온 것을 감안해 신용등급을 다시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라몬테 무디스 최고신용책임자(CCO)는 “은행들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상품에 대한 매매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규제는 이들 은행들의 투자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의 이같은 행보는 주요 15개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이 모두 강등될 것에 대한 경고로 해석됐다고 FT는 전했다.

이들 은행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모간스탠리 캐나다왕립은행(RBC) 등 북미 지역 5곳과 바클레이스 BNP파리바 크레딧아그리꼴(CA) 도이체방크 HSBC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소시에테제너럴(SG) 등 7개 유럽 은행이 포함됐다.

크레디트스위스(CS) UBS 등 증권회사도 추가됐다.

무디스는 오는 6월 중순 이들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밝힐 예정이다.

크레디트스위스 모간스탠리 UBS의 등급은 3단계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른 10개 은행들은 두 단계, 4개 은행은 한 단계 강등될 전망이다.

월가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책정 기준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데이비드 비니어 골드만삭스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지난달 애널리스트와의 컨퍼런스콜에서 “무디스가 일부 보고서에서 언급한 사항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은행들은 새 규정이 레버리지를 규제하고 재정건전성에만 집중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이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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