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10일 열린 제120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올해는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우리를 포함한 美, 中 등 주요국이 선거를 앞두고 있어 보호주의 압력이 더욱 거세지고 국제공조를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지역과의 FTA 체결을 지속적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공황 당시 자국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경쟁적 보호 무역정책이 결국 세계경제를 장기침체의 늪에 빠지게 한 주범이었음을 역사는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최근 국제경제의 통상환경이 보호주의로 흐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장관은 이어 최근 미국과 중국 간에 △환율분쟁 △반덤핑 등 무역구제 조치 △TPP를 비롯한 亞太지역 경제협력체를 둘러싼 헤게모니 대립을 보이고 있고, 한중일 3국 간에도 FTA를 추진하고 있으나 물밑에선 치열한 통상분쟁이 진행될 수 있어 자칫 국제무역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와 관련 박 장관은 “(신흥지역과의 FTA 체결을 확대해) 세계시장이 제공하는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고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에 대응하는 자유무역의 선도자로서 긍정적 메시지를 전 세계에 발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장관은 “지난 2일 한중 FTA 협상개시를 선언하면서 타결될 경우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확충할 수 있다”고 기대하면서 “앞으로 이러한 성장잠재력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취약분야로 지목되고 있는 농업분야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경쟁력을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는 중국을 우리의 제2의 내수시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분야별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박 장관은 한·,베트남 FTA를 통해 올해로 수교 2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