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동물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입력 2012-05-09 09:45 수정 2012-05-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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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익 플러스케이엔터테인먼트 대표

말많고 탈많은 세상에 오직 사람을 위해 살다죽는 반려 동물들의 삶을 한번쯤 되돌아 봤으면 한다. 한적한 시골길부터 고속도로까지 하루에도 수백마리씩 로드킬로 동물들이 생명을 잃어가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세대가 증가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먹는견과 키우는 견으로 나뉜다. 또 말못하는 것도 서러운데 아프기라도 할때면 사람처럼 의료보험 혜택도 없어 만만치 않은 진료비가 나온다. 때문에 큰 병이들기라도 하면 버리거나 안락사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인간들의 변명이 생긴다.

말못하는 그들은 ‘생명의 존엄성’과 ‘살권리’마저 인간의 손에 의해 포기해야만 한다. 예쁘다고 살때는 언제고 사람들은 이사갈때나 또 조그만 애견이 생각외로 덩치가 커지면 차가 쌩쌩달리는 고속도로에 버려두거나 야산에 풀어놓거나 한적한 곳에 버린다.

운이 좋으면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돼 새로운 주인이라도 만나면 좋으련만 사악한 개장수들의 손에 이끌려 한낮 식탁의 먹거리로 전락한다.

또 개고기 문화가 우리 민족 고유의 먹거리 문화이건 말건 정체모를 병원균에 감염되었을지도 모르는데 비양심적인 개고기 업자들로 인해 비위생적 도살장에서 전기충격기로 죽임을 당하거나 목이 매달린채 방망이로 두들겨 맞아 죽임을 당한뒤 불에 그슬려 그렇게 마지막까지 인간의 먹거리가 돼 처참하게 희생된다.

민속장터인 모란시장에서도 절규하는 개들의 비명소리를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죽어가는 동물을 사고파는 인간들은 생명 윤리의식마저 없어 보인다.

여기저기 무분별한 개발로 편리한 세상을 추구하는 인간들을 위해 그들은 자기 영역을 내어주고도 이제 목숨까지 담보로 내걸어야 하는 운명에 처해 있다.

충무로의 애견샵들은 생후 몇개월도 안된 조그마한 강아지들에게 독한 약을 먹여 고통속에 뛰게 만들어 겉으로 보기에 활발하고 건강한 강아지로 둔갑시킨다. 또한 상품가치가 없어진 강아지는 종량제 봉투에 처박아 버린다. 아직 체온이 따뜻하게 남아있고 목숨이 아직 붙어있는데 말이다.

그들에겐 그저 돈벌이 수단이나 혹은 상품일뿐 양심은 온데간데 없어 보인다.

최근에 살아있는 개가 자동차 뒷트렁크에 매달린 채 죽은 악마에쿠스 사건, 전 국민을 경악케한 충격적인 이 사건도 실효성없는 동물보호법으로 졸속 처리됐다.

동물을 위한 법이라고 하지만 판단은 인간이 해서 인간의 편을 들어주는것일까? 이마저도 고의가 아니였다는 그럴싸한 변명을 늘어놓는 인간의 말을 우선시한다.

그저 말 못하는 동물들만 불쌍할뿐이다. 이 모든게 인간을 위해 살다가 인간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불행한 운명체일 뿐이다.

당연히 그렇게 살아야 하고 그저 한순간의 안타까움으로 끝나서는 안될일이며 결코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어선 안된다.

문득 이런 나를 보고 사람들을 말한다,

사람도 먹고 살기 힘든데 동물에게만 신경쓰냐고. 가수 이효리는 최근 한 TV 토크쇼에서 이렇게 말했다.

“동물이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나라는 사람도 행복하게 살수없다. 끊임없는 동물학대가 멈춰지고 말못하는 동물과 인간이 함께 살기좋은 나라가 됐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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