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에서 물러나기로 한 재벌가들의 행보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텔신라는 커피 베이커리카페 '아티제'를 대한제분에 매각을 완료했고, 현대자동차는 베이커리 카페 '오젠'의 간판을 완전히 떼버렸다. 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 블리스 대표가 베이커리 사업인 '포숑'을 완전히 접었다.
지난달 27일 호텔신라 이부진 대표가 베이커리 전문점 아티제 사업권을 대한제분에 넘기며 베이커리에서 완전히 사업을 철수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딸인 정성이 전무가 운영하는 오젠의 경우 본사와 해비치호텔 두 곳에 있던 간판을 내렸다. 현재 현대차 매점 사업권은 중소 협력사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장선윤 대표와 롯데쇼핑은 지난 4일 '포숑' 베이커리 사업을 운영 중인 블리스 지분 전체를 매일유업과 영유통에 매각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신세계의 경우 '달로와요(백화점)'와 '데이앤데이(이마트)' 사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다른 대기업 빵집과 달리,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고, 이 기간 동안 '골목상권 침해' 얘기를 들은적이 없었던 만큼, 빵 사업 철수는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상대적으로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다른 대기업 빵집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화 갤러리아백화점이 운영하는 카페‘빈즈앤베리즈’도 최근 여론에 거론되고 있다. 갤러리아의 식음사업팀이 운영하는 ‘빈즈앤베리즈’ 카페는 현재 29개로, 한화 계열사 빌딩과 갤러리아백화점에서만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