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상권]멋도 맛도 가득…여기가 '쇼핑천국'

입력 2012-05-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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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신논현역, 전국 최고 노른자…신사동 가로수길 '패션 1번지' 부상

‘상가의 입지는 변하지 않지만 상권은 변한다’는 말이 있다.

몇 년간 쇼핑명소로 떠올랐던 곳이 지리적, 물리적 요인에 의해 퇴색되기도 하고, 새로운 곳으로 변모하기도 한다.

또한 대학교가 사라지고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주택가 상권으로 바뀌고 복합쇼핑몰이나 백화점의 등장하면 쇼핑 명소로 떠오르기도 한다.

특히 상권의 변화가 있는곳으로는 강남역-신논현역 주변, 신사-압구정역, 신촌-이대-홍대 일대가 최고의 ‘복합상권’으로 뜨고 있다.

전통적인 역세권 상권인 ‘강남역거리’는 2008년 삼성그룹 사옥이 들어서면서 상권이 지역적으로 넓어지고 점심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회전율도 늘어나는 등 질적인 변화를 이뤘다.

이전까지 강남역거리라고 하면 강남역 북쪽 지역(강남역 사거리~교보생명 사거리)이 ‘대세’였고 연령층도 20~30대의 유동인구가 많았다.

그러나 삼성타운 입주 이후 강남역 남쪽 지역(강남역 사거리~우성아파트 사거리)의 상권이 살아났고 연령대도 40~50대까지 가세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가 됐다.

특히 강남역-신논현역 주변은 지난 2009년 말까지만 해도 이 일대는 커피전문점이나 중저가 화장품 매장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대로변 건물 1층에 패션 매장들이 앞다퉈 간판을 달고 있다.

강남지하철역 10, 11번 출구 대로변으로 지오다노, 자라, 미쏘, 유니클로 등 20대를 겨냥한 중저가 의류 브랜드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신논현 주변 역시 여러곳의 아웃도어 대형 패션 매장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의 부상은 약 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늘을 찌를듯 오르는 압구정 로데오의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상인들이 가까우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로수길로 상가를 옮기면서 아기자기한 매장 중심의 가로수길 풍경이 변하기 시작했다.

국내 최고의 ‘패션 1번지’로 떠오르면서 가로수길은 한시적 매장인 팝업스토어가 가장 활발하게 오픈하고 있다.

신촌의 경우 커피전문점과 패션업종 중 부침을 거듭하며 살아남은 옛날 프랜차이즈 매장이 성업 중이고 이대 쪽은 패션과 화장품이 특화된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화권 관광객의 구매력이 높은 커피·패션·화장품 위주의 전문 매장 위주로 남아있다.

홍대는 1990년대 초중반까지만해도 음악과 커피 문화를 즐기는 매니아 취향의 상권이었지만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대중적인 상권으로 성장했다.

홍대는 패션골목에는 최근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옷가게는 물론 각종 액세서리를 구입할 수 있는 살거리 업종도 풍부해 인기다. 볼거리와 놀거리, 살거리와 먹을거리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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