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친박계 당 대표…당헌 정신에 위배”

입력 2012-05-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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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가까운 사람이 되고 박 위원장이 대통령 후보가 되면 당권과 대권 분리라는 당헌의 정신에 위배된다.”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가 3일 목포시청 방문에 이어 대불산업단지에서 중소기업인들과 만나 “현재 새누리당은 사실상 박 위원장 1인 체제”라며 이처럼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박 위원장은 경쟁자도 다 포용하는 게 필요하다”며 “할 말이 있으면 직접 하시는 좋겠다. 대리인이나 하수인을 내세우는 것은 비겁해 보인다”고 이정현 의원의 잇단 비판 발언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필요하다면 100% 검역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잘 돼 우리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길 바란다”며 “칠레 유럽 미국과 FTA는 소비자들에게 피부로 느끼는 혜택이 별로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 전 대표는 “중국은 소비자제품을 많이 생산하는 나라”라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오도록 하면서 피해가 예상되는 산업을 보호하는 준비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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