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이 세 나라의 외환보유액을 통한 상호 국채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12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이들은 상대방 국가에 대한 국채투자 골자(Framework)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한·중·일은 공동선언문에서 “외환당국 간 상대 국가의 국채투자를 증진하고, 정보교환 등 협력을 강화해 3국간 역내 경제관계를 제고”하기로 명시했다. 국채투자 정보도 상호 공유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각 나라가 가진 외환보유액으로 상대방 국가의 국채에 투자에 역내의 금융안정망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을 통한 상호 국채투자로 역내 금융시장과 외환시장 등 자본 흐름의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 규모나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각 나라의 실무진 협의를 거쳐 최종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리는 ‘한·중·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의’에서는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기금 규모를 기존 1200억달러에서 2400억달러로 두 배 증액할 전망이다. CMI는 양쟈간 통화스왑 등 역내 금융지원체제로 지난 2000년에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