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이 리터당 2000원선을 넘어서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일일 평균 교통량이 1.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량 조사 통계를 실시한 지난 1995년 이후 최대 수치다.
국토해양부는 2일 지난해 전국 평균 일일교통량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만2890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승용차는 1.6% 늘었으며 버스는 1.4%, 화물차는 0.4% 증가했다.
전체 교통량에서 승용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68.1%였다. 버스는 3.4%, 화물차는 28.5%로 나타났다.
도로별로는 고속국도가 1.8%, 지방도가 2.8% 증가했다. 반면 대체우회도로 등에 따른 교통량 분석 등으로 인해 일반국도는 0.8% 감소했다.
일일 평균 교통량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2009년 증가세로 회복 한 뒤 지속적으로 늘었다.
전국에서 자동차가 가장 많이 통행하는 도로는 서울과 일산을 잇는 자유로 성산대교~행주대교 구간은 일일 평균 교통량이 약 25만7000대로 조사됐다.
서울외곽순환고속국도는 23만5883대로 2위를 차지했으며, 자유로 행주대교~장항IC구간은 21만2732대로 3위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교통량을 기록한 곳은 경북 경주 양남면과 양북면을 잇는 지방도 945호선으로 일일 평균 교통량은 70대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만4002대로 가장 많았고 충남이 1만3324대, 경남 1만2430대, 충북 1만793대로 뒤를 이었다. 강원도는 5672대로 가장 적었다.
월별로는 휴가철과 연휴의 영향으로 8월, 10월이 가장 많았고 1월이 가장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