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CEO의 희망메시지]‘정상에 선 금융인’생생한 현장 경험담 전수

입력 2012-05-0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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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현 우리자산 대표·권혁세 금감원장 등…틈틈이 특강 나가 대학생들에 인생 조언

여의도 최고 경영자들이 상아탑속 젊은 대학생들에게 예비 사회인으로서 지켜야 할 인생 조언과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위한 멘토로 나서 주목된다.

갈수록 팍팍해지는 경제 환경에 취업문 뚫기가 힘든 요즘 금융투자업계 최고 반열에 오른 노장들의 끈끈하고 진솔한 고백, 그리고 글로벌인재를 위한 가감 없는 조언은 캠퍼스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인생 릴레이를 먼저 시작한 든든한 ‘맏형’으로써 이른바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젋은 세대들에게 들려주는 여의도 노장들의 강연에 재차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왼쪽부터)차문현 우리자산운용 대표, 권혁세 금감원 원장, 김영익 한국창의투자자문 대표.
◇ 차문현-김영익-권혁세 “학벌보다 중요한건 삶의 자세”

우리자산운용 차문현 대표는 2000년대 초 한성대학교 재무관리과 겸임교수로 2년간 강단에 선 바 있는 '교수님 CEO'다.

당시 그의 강의를 듣던 재학생 가운덴 현재 애널리스트, 뱅커, 펀드 매니저 등도 수두룩하다. 지금도 바쁜 경영 일선 가운데서 짬날 때 마다 틈틈이 특강을 나가 대학생들에게 성공적인 사회인으로 데뷔 할 알토란 같은 인생 조언을 전한다.

차 대표는 “좋은 학벌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건 자기관리와 자부심, 그리고 가족과 친구 직장 등에서 지켜야 할 신뢰와 믿음”이라며 “그동안 인생을 살아보니 학벌 보다 더 중요한건 바로 삶의 애티튜드였다”고 밝혔다.

실제 그가 최근 특강을 진행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부 200명 재학생 앞에서도 강조한 것도 일명 글로벌인재로 거듭나기 위한 성공 요약팁 ‘G.R.E.A.T'였다.

여기서 말하는 G(Goal)는 목표관리, R(Recreation)은 심기일전, E(Excellence)자부심, A(Action)실행력, T(Trust)믿음인 것.

금융투자업계 교수님겸 CEO로 투잡을 뛰는 한국창의투자자문 김영익 공동대표도 지난 2004년부터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 대표 역시 1주일에 1번씩 출강하는 정규 수업중에 재학생들한테 늘 강조하는 덕목이 바로 ‘삶에 대한 열정’이다.

그는 “수업 말미를 빌어 제가 쓴 저서 가운데 ‘프로로 산다는 것’에 소개된 애널리스트로 살아온 인생과정을 틈틈이 소개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자는 희망 스토리를 전달중”이라고 설명했다. 어려웠던 가정 형편에도 불구 오로지 애널리스트가 되고 싶은 열정속에 심혈을 기울인 노력으로 증권업계 최정상 애널리스트와 센터장까지 오른 그의 인생 자전 스토리는 감동과 공감을 자아내기 충분한 것.

여기에 금융권 수장들도 성공적인 사회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희망 메시지를 캠퍼스별로 알리는데 한창 바쁜 모습이다.

지난해 말부터 산학 연계형 금융교육 일환으로 각 대학교와 연계한 캠퍼스 금융토크를 5번째 진행중인 금감원 권혁세 원장은 신뢰받는 금융인이 되기 위한 메시지를 현장에 알리고 있다.

지난 25일 개최한 한양대학교 캠퍼스 금융토크에선, 민욱 교보생명 상무(보험업)와 이중호 우리은행 인사부장(은행업), 삼성증권 정재연 대리(증권업) 등 각 금융업 현장 금융인들과 소통형 산학연계 토론을 벌인 것.

금감원 교육기획팀 구경모 팀장은 “현재 캠퍼스 금융토크는 금융현안 바로알기와 대학생들의 금융소비 생활, 그리고 금융권 취업 노하우의 3가지 파트로 진행중”이라면서 “특히 멘티 대학생 40명을 선정해 권 원장을 포함한 각 금융권 인사가 정보와 조언을 벌여 매우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후문”이라고 전했다.

◇증권사들 대학생 ‘취업준비 프로그램’ 열전 눈길

한편 각 증권사들도 예비 금융인을 준비중인 대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취업 준비 프로그램에 나서 주목된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멀리 날기 마련. 현재 동양, 대신, 삼성, 메리츠종금 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해당 기업이 주최하는 대학생 모의투자대회에서 수상한 경우 입사지원시 인턴십 기회나 서류전형 우대를 실시중이다.

만약 증권맨 입성을 노리는 대학생들이라면 수백 대 일에 이르는 금융사들의 취업문을 두드리려면 각 증권사가 실시하는 각종 모의투자대회나 인턴십 기회를 활용하는 것도 대안으로 꼽힌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타 증권사에선 찾아볼수 없는 독특한 채용 시스템으로 화제다. 매년 실시중인 인턴 사원 선발제에서 정규직 신입사원을 뽑고 있는데 채용된 인턴들은 매주 주어진 미션에 따라 종목 추천 리포트를 작성하고 다른 인턴들과 팀별로 자산관리 금융 솔루션을 직접 제시하는 ‘진짜’ 업무를 체험한다. 선배들이 일대일 멘토가 되는 한편 팀워크를 중시하는 기업문화도 미리 습득할 수 있다.

동양증권도 올해로 8기째 ‘BUS'(Boom Up System for university)의 약자로 대학생 증권 교육 지원을 위한 동아리 운영 장학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일례로 학술, 투자, 재테크 등 증권연구 관련 목적으로 결성된 전국 4년제 대학교 증권동아리로부터 신청을 받아 심사를 통과한 동아리에 지원하는 방식인 셈.

BUS선정 동아리는 동양증권이 연간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증권교육 관련 워크샵 초청 및 모의투자대회 개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 동양증권 관계자는 “오는 31일까지 제1회 BUS배 대학생 주식모의투자대회를 진행중”이라면서 “상위 입상자에겐 총 1000만원의 장학금과 함께 채용시 취업 특전이 주어지고 개인 참가자 수익률 1위에겐 장학금 300만원 등 총 11명에게 장학금 등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모의투자대회는 대학생들에게 올바른 투자문화를 전파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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