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애자’를 통해 섬세하고 감성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기훈 감독의 신작 ‘반창꼬’는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직업의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알아보면서 아픔을 치유하는 새로운 감성의 멜로 영화로, 섬세하고 깊은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고수는 아내를 잃고 가슴 속 상처를 간직한 소방관 ‘강일’ 역으로 성숙하고 짙은 멜로 연기에 도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사랑스럽고 청순한 이미지의 한효주는 단 한 번의 의료사고로 인해 지울 수 없는 마음 속 상처를 지닌 의사 ‘미수’ 역을 맡아 기존의 이미지와는 완연히 다른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매력의 연기 변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달 27일 서울 은평소방서에서 진행된 ‘반창꼬’ 첫 촬영은 사고 소식이 접수되자 사이렌 소리와 함께 소방관 ‘강일’과 대원들이 함께 출동하는 현장으로 시작됐다. 이날 크랭크인 장면은 자신의 몸은 돌보지 않고, 사고의 현장에 무모하게 뛰어드는 강일을 이해하지 못하는 ‘미수’의 모습이 담긴 신으로, 두 캐릭터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첫 촬영은 두 배우의 가슴 따뜻한 사랑을 예고하는 듯 맑은 날씨 속 처음이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의 끈끈한 호흡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실제 소방관으로 착각할 정도로 유니폼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고수의 모습은 훈남 소방관의 포스를 물씬 풍기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수는 특유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모습에서 벗어나 강하지만 내면 깊숙한 곳 슬픔을 간직한 ‘강일’ 캐릭터에 몰입해 한층 성숙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또한 마음에 담아두는 것 없이 무엇이든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적극적으로 강일에게 다가서는 의사 ‘미수’ 캐릭터로 변신한 한효주 역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반창꼬’의 첫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고수, 한효주의 첫 멜로 연기 호흡과 함께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 영화 ‘반창꼬’는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