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3가지 딜레마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29일 대선 후보 경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총선에서 발표한 공약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수정할 것과 보강할 것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정 전 대표에 따르면 새누리당이 1인 지배체제가 되면서 박 위원장은 리더십을 확고히 했으나 당은 생명력이 없어졌다는 게 첫 번째 딜레마다. 정 전 대표는 “당이 10년 전으로 돌아갔다”며 “당 대표 경선이 2주 남았는데 후보군이 없다는 게 단적이 사례”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딜레마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위기상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복지정책의 실현이 가능할지 여부다. 정 전 대표는 “성장 없는 복지가 실현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남북관계다. 정 전 대표는 “박 위원장이 유연한 대북관계를 얘기하고 있으나 (남북관계를) 너무 가볍게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통합당은 벌써 당선자 대회를 마치고 공약 점검을 실시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은 내일(30일) 당선자 대회를 개최한다”며 “박 위원장은 총선에서 열심히 했지만 새누리당은 정당으로서 자생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