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방송을 통해 드러난 이효리의 피부질환이 화제다. 방송을 통해 드러난 이효리의 클로즈업된 얼굴에서 눈 밑 좁쌀을 뿌린 것처럼 오돌토돌하게 솟아난 것. ‘채식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궁금증부터 이효리의 해명글까지 ‘이효리 비립종’이 실시간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그러나 피부과 전문의들의 소견에 따르면 이효리의 피부질환은 비립종이 아닌 ‘한관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주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사진상으로 볼 때 비립종이 아닌 한관종으로 보인다”며 “이효리씨의 경우 증상이 좁쌀 크기의 살색의 오돌토돌한 것이 모여있는 모양으로 보아 비립종 보다는 한관종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비립종은 피지 또는 각질 덩어리가 피부 속에 쌓여 흰색, 노란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한관종은 땀이 나오는 통로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생기는 것으로 진피층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뿌리가 깊다. 두 질환 모두 돋아난 모습과 크기가 유사한데다가 주로 눈 밑에 발생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비립종과 한관종을 혼돈한다.
‘채식 때문에 생긴 거 아니에요’라는 이효리의 해명글에 대해서 이 원장은 “비립종이든, 한관종이든 음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은 아니다”라며 “유전적인 원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어머니와 딸이 같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관종은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피곤하면 더 두드러져 보인다. 또한 갑자기 번지면서 눈 주위의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주로 사춘기 이후의 여성, 특히 30~40대 여성의 눈 밑에 아주 흔히 발생하며 나이가 많을수록 더 늘어난다.
이 원장은 “한관종을 손으로 함부로 짜거나 바늘로 터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피부에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개수가 점점 늘어나고 크기 또한 커지므로 비교적 개수가 적은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