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로비의 핵심 인물인 이정배 전 대표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현금을 직접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대검 중수부가 최시중 전 위원장 뇌물 의혹으로 사전구속영장 청구 발행 등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SBS가 단독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정배 파이시티 전 대표는 브로커 이동률씨를 통해 2004년 한국갤럽 회장으로 재직하던 최시중 전 위원장을소개받은 뒤 이듬해인 2005년 갤럽 사무실을 찾아가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전달했다.
SBS는 이정배 전 대표가 최시중 전 위원장에게 직접 건넨 금액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쇼핑백을 놓고 차 한 잔하고 5분 이내의 짧은 담소를 나눈뒤 어색해 바로 나왔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횡령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던 지난 2010년 구명을 요청했고, 최 전 위원장은 권재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과 금감원, 국민권익위에 전화를 해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고 방송했다.
이에 앞서 최 전 방송위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돈은 브로커 이동율씨를 통해서만 전달 받았고, 이권청탁을 위한 전화통화는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