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시라이 스캔들로 인터넷 단속 강화

입력 2012-04-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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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보시라이 사태로 인터넷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 웨이보는 최근 보시라이 스캔들과 관련된 기록들을 삭제했다.

시나 웨이보 측은 “최근 범죄자들이 웨이보를 통해 고의성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며 “이는 중국 사회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시나 웨이보에는 지난 2월과 3월에 걸쳐 왕리쥔 전 충칭시 부시장이 미국 망명을 거절당한 일과 베이징의 장안로 곳곳에 군사차량이 배치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왕리쥔이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와 내연의 관계로 알려진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살해 사건을 조사해왔다는 것 등의 내용도 노출됐다.

이 글들은 바로 삭제됐으나 이미 전 세계에 퍼진 뒤였다.

중국 당국은 보시라이 사태와 관련 루머를 작성한 여섯 명을 구속했다.

또 인터넷 범죄를 이유로 1000명 이상을 체포했으며 웹사이트들에 댓글 방지와 검열 강화를 지시했다.

언론 관계자들은“중국 당국은 관영 언론에 대해서는 정부로부터 보시라이 사건에 대한 내용을 엄격하게 지시받았다”면서 “그 밖의 사회 매체와 사이트에서는 보시라이와 관련된 논란들이 가열됐다”고 밝혔다.

중국 국민들이 인터넷 매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에서 보시라이 사태와 관련된 일련의 사회적 반응은 1989년 톈안문 사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과 맞물려 디지털 매체의 힘과 이를 억압하려는 공산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치아오 무 베이징외국어대 국제언론학과장은 “모든 것이 정부에 의해 결정됐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누구나 정부의 허가 없이 소식을 알릴 수 있다”며“소셜미디어가 많은 대중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기존 언론에 대한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보시라이의 아들 보과과는 가족들을 둘러싼 일들에 대한 염려와 방탕한 유학생활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성명을 이날 하버드대 교지인 하버드 크림슨의 웹사이트에 실었다.

그는“내 생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사그러들지 않을 것을 알지만 내 주변 사람들의 삶까지 파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보시라이·구카이라이에 대해 조사를 받은 것이나 닐 헤이우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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