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의 상선 수주가 2분기에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STX는 계열사인 STX조선해양과 STX다롄이 각각 2척과 4척의 중형 탱커를 수주했고, 수주 금액은 2억달러에 달한다고 24일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미국 선주사 ‘알테나’로부터 5만DWT급 탱커 2척을 수주해 2013년 2분기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STX다롄도 싱가포르 선주사 ‘탱커 퍼시픽’으로부터 5만DWT급 탱커 4척을 수주해 2014년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또한 STX조선해양과 STX다롄이 체결한 건조계약에는 각각 2척과 4척의 옵션 물량이 포함돼 향후 발주로 연결될 경우 총 물량은 12척, 4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STX는 연초부터 상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으며, 특히 세계적으로 올해 발주 계약이 가장 많았던 중형 탱커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신영증권이 2월말 발표한 조선업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2014년과 2015년 가동 준비를 완료하는 고도화 설비의 비중이 높아 올해부터 내년까지 약 3000만DWT 규모의 중형 탱커가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5만DWT급 탱커 기준으로 650척에 달하는 물량이며 금액으로는 200억달러를 초과하는 규모다.
올해 초부터 꾸준히 상선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STX는 중형 탱커만 총 12척을 수주해 4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영국의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시장에서 발주된 3만~6만DWT급 중형 탱커는 총 25척이었다. STX는 이 중 절반에 가까운 물량을 수주해 세계 중형 탱커 발주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STX 관계자는 “STX조선해양과 STX다롄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선 시장의 수요 증가세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LNG·LP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포함해 2분기에도 지속적인 상선 수주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