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가외는 경제개혁을 통해 부국으로 도약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사이에 위치한 소국인 우루과이는 인구가 300만명 수준에 불과하지만 국민소득은 1만달러가 넘는다.
인구 규모와 주력 산업이 농업이라는 점 등 여러가지 면에서 파라과이와 비슷하나 국민소득은 우루과이가 10배나 높다.
우루과이 정부가 적극적인 경제개혁 정책을 펼친 것이 양국의 운명을 가른 가장 큰 이유다.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올해 경제자유지수 조사에서 우루과이는 69.9로 세계 29위, 중남미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우루과이는 적극적인 경제자유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헤리티지재단에 따르면 우루과이는 평균 관세가 3.6% 정도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루과이에 투자하기 위해서 정부의 복잡한 승인 절차를 거칠 필요도 없다.
정부는 최근 기업 설립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종전에 기업설립에 필요한 정부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15단계를 거치면서 약 65일 소요됐으나 현재는 5단계로 축소되면서 7일 밖에 걸리지 않는다.
법인세율과 소득세율은 최고 25%를 넘지 않는다.
경제개혁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각국의 국민소득과 교육수준, 평균수명 등을 조사해 집계하는 인간개발지수에서 우루과이는 칠레, 아르헨티나에 이어 중남미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우루과이는 중남미에서 경제적 평등 수준이 매우 높다는 평가다.
빈곤률은 20% 미만으로 중남미 평균인 31%를 크게 밑돌고 있다. 국제투명성기구(TI)의 투명성 조사에서도 중남미에서 칠레에 이어 2위를 달릴 정도로 정부의 부정부패도 덜하다.
전문가들은 우루과이 정부의 투명성과 정책 효율성 등은 유럽 등 선진국 수준에 근접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루과이는 지난 2001~2002년에 이웃국인 아르헨티나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으로 대량의 예금 인출 사태가 발생하는 등 경제위기를 겪었다. 2002년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7.7%로 2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004~2008년 경제성장률이 연 평균 8.0%에 달하는 등 위기에서 빠르게 벗어났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우루과이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달 초 우루과이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인 ‘BBB-’로 상향했다.
S&P는 “우루과이의 건전한 경기회복세와 각종 거시경제 지표의 개선으로 등급 상향을 결정했다”면서 “외국인 투자가 늘고 있고 산업 다각화 등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높은 교육수준과 낮은 인건비에 남미의 정보·기술(IT) 허브로도 떠오르고 있다.
인도 대형 IT업체인 타타컨설턴시는 우루과이에 스페인어권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