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미혼 여성 10명 중 8명은 배우자의 연봉이 자신보다 높기 원하고 그 중 6명은 2배 이상 많은 남자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www.feelingyou.net)와 공동으로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의 결혼 희망 미혼남녀 510명(남녀 각 255명)을 대상으로 ‘본인 대비 배우자의 바람직한 연봉 수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혼 여성의 85.5%는 ‘(배우자가) 더 많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비슷하면 된다(9.7%)’, ‘70∼80% 수준이면 된다(4.8%)’순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가운데 ‘더 많아야 한다’고 답한 사람의 자세한 응답분포를 보면 ‘2배 더 많아야한다’고 답한 여자들이 29.0%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3배 이상(19.2%) △2.5배(16.5%) △1.5배14.5% △1.3배6.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남성들은 응답자의 75.3%는 ‘비슷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밖에 ‘70∼80% 수준(18.8%)’과 ‘50∼60%(5.9%)’로 답해 배우자의 수입이 자신보다 낮기를 원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본인 대비 배우자의 전반적인 수준’에 대한 질문에서도 남녀간의 차이는 극명했다.
여성 응답자의 70.6%는 본인보다 높은 수준의 배우자를 원했고 나머지 29.4%는 ‘본인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본인보다 높은 수준을 원한다는 응답자의 분포를 자세히 보면 ‘본인보다 다소 높을 때’가 3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2∼3단계 높을 때(16.5%)’, ‘높을수록 좋다(14.9%)’ 순이었다.
반면 남성의 88.2%는 ‘본인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소 낮을 때’(7.1%)와 ‘다소 높을 때’(4.7%)로 답한 응답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여성들이 자신보다 다소 높은 수준의 배우자를 찾는 것은 내 집 마련 상의 문제 및 불투명한 미래 등의 영향으로 그 정도가 심화됐다”며 “남성 또한 과거에는 자신보다 수준이 다소 낮은 배우자를 주로 찾았으나 최근에는 맞벌이 등을 위해 본인과 비슷한 수준을 원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