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상인들“오늘 강제휴무 있으나마나…어제 다 대형마트로 갔다”

입력 2012-04-22 18:15 수정 2012-04-23 07: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강제휴무 첫날 재래시장…“대형마트와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시장에 필요”

“평소랑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어제 오늘 비가와서 그런지 장사가 도 잘 안된다. 오늘 대형마트가 쉬면 뭐하나 어제 다 대형마트로 갔는데…”길음시장에서 청과매장을 운영하는 이모씨

전국 대형마트 114곳이 22일 강제휴무에 들어갔다. 기초자치단체들이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대형마트에 월 2회 강제휴무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한 데에 따른 것이지만 휴무에 대한 실효성은 아직 볼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성북구는 유통법 조례에 따라 대형마트들이 오늘부터 첫 강제휴무에 들어갔으나 길음동의 길음시장이나 미아동의 숭인시장은 평소와 다를바 없이 한산한 모습이었다.

특히 어제부터 내린비 때문인지 400M전에 있는 이마트 미아점이 오늘 첫 강제휴무에 들어갔지만 길음시장에는 사람의 그림자를 찾기가 더욱더 어려웠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방이재래시장

이와 함께 서울 송파구 풍납시장에서 어묵을 파는 이(45·여)씨는 “이마트 닫아도 별 상관없어요. 마트 문보다 시장 단속이나 말아야지…”하며 토로했다. 그는 이어 “재래시장이 살려면 볼거리가 있어야 하는데 길거리 노점상들 단속시켜서 마트같이 정렬되게 만들려고 하잖아요. 그게 시장 모습인가요”라고 덧붙였다.

특히 재래시장 일부 상인은 대형마트와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시장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풍납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오(57·남)씨는 “재래시장은 주차시설도 잘 구비되지 않아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니 지자체에서 편의시설을 잘 갖추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몇 해 전에 송파구청에서 여기에 주차시설 만든다고 공사하더니 끝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이런 걸 빨리 해결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송파구 방이시장의 풍경도 다른 시장들과 다르지 않았다. 야채를 파는 박(39·남)씨는 “대형마트 문 닫는 것이랑 우리랑 상관없다”면서 “문 닫을 것이면 전부 다 닫아야지 일부만 닫아서 무슨 효과가 있겠냐”며 불만을 내비쳤다.

▲서울 송파구 풍납동 풍납시장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2,867,000
    • -4.14%
    • 이더리움
    • 4,309,000
    • -4.9%
    • 비트코인 캐시
    • 581,500
    • -6.74%
    • 리플
    • 1,083
    • +10.4%
    • 솔라나
    • 293,700
    • -3.67%
    • 에이다
    • 813
    • -1.22%
    • 이오스
    • 769
    • -1.03%
    • 트론
    • 249
    • -0.8%
    • 스텔라루멘
    • 183
    • +3.39%
    • 비트코인에스브이
    • 89,450
    • -0.94%
    • 체인링크
    • 18,230
    • -4.65%
    • 샌드박스
    • 387
    • -3.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