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레이더보다 탐지시간이 짧고 정확성이 높은 차세대 항행시스템(ADS-B)을 도입하기 위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아태지역 회의를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에서 개최한다고 국토해양부가 23일 밝혔다.
차세대 항행시스템(ADS-B)은 기존 레이더와 달리 낮은 고도에서도, 또는 항공기 상호간에도 감시할 수 있다. 탐지시간(약 1초)도 레이더(약 5~10초)보다 단축되고 정확도 및 신뢰성이 향상된다.
미국, 프랑스,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영국, 스웨덴, 호주 등 세계 11개국에서 관제 업무의 항공기 감시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인천공항에서 항공기 및 차량 이동 등 지상 감시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국토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 회의에는 ICAO 아태지역 20여 개국 60여명의 정부대표와 국제기구, 국내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회의가 시작되는 24일 우리나라의 ADS-B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AP 시스템(주)에서 ADS-B 개발 현황에 대한 발표를 하고 각국 전문가의 토론이 진행된다.
이어 25~26일 ICAO가 주관하는 국제회의가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각 국가의 ADS-B 적용정책을 논의해 각 국가별 구축계획을 수립하고, 국가 간 협력방안과 절차를 마련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국제회의 개최로 ICAO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높아지게 되고 ICAO 이사국 상향 진출(Part III→Part II)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14년 국산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다. 8개 산·학·연에서 연구개발한 국산 항행장비 14종 전시회를 회의기간 중 개최 국산 장비의 우수성을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