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일본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4억50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19일 동경 임페리얼 호텔에서 타카시 히비노 다이와증권 사장과 만나 375억엔(4억 5000만달러 상당)의 ‘우리다시 본드(Uridashi Bond)’ 발행 계약서에 서명했다.
우리다시 본드는 일본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통화의 채권을 소액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이날 발행된 채권은 브라질 헤알화, 일본 엔화 등 두 가지 통화로 구성됐다. 이는 환차익 및 고금리에 투자하려는 일본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의 로켓 발사 강행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투자자에 대한 꾸준한 마케팅과 일본 금융권에 대한 정보·인적교류를 통해 우리다시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수은측은 설명했다.
수은 관계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자산을 보유한 일본 개인투자자는 한 번 투자한 상품에 계속 투자하는 경향이 강해 금융 위기 시에도 안정적 외화조달원이 될 수 있다” 면서 “올해 들어 현재까지 우리다시 본드를 포함해 총 52억 달러의 외화를 이미 확보했으며, 앞으로도 차입수단 다변화 등 시장개척 노력 및 적극적 IR 활동을 통해 우리 수출기업 지원에 필요한 외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